지난주 중반정도에 시작된 던킷도넛츠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찻잔속에 있는 사람들1이라면 이미 잘 알고 있는 '사실'이 되어 버렸다. 아쉽게도. 그리고 찻잔밖에 있는 사람들에게 그 소식을 전하고 있다. 누가 잘못했다 잘했다를 떠나서 회사 입장에서 어떻게 이 위기를 수습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진실" 이다. 그 어느 블로거2가 밝힌 진실이 참이냐, 거짓이냐에 따라서 다른 대응을 해야 되겠지만, 어느 방향이 되었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커뮤니케이션' 이라는 사실을 미리 말해둔다. 두 가지 케이스를 한번 풀어보자.
첫째, 던킨 도넛츠는 극도로 청결하게 유지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누군가 악의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라면 ?
적극적으로 "진실" 을 홍보해야 한다. 공식블로그가 되었던, 까페가 되었던 적어도 사건의 다른 편에 서있는 "주체(회사)"를 확실히 드러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여야 한다. 지금처럼 "협조요청"을 통해서 글들을 지워나가는 것은 매우 심각한 역효과만 불러 일으키게 될 뿐이다. 3던킨도넛츠에 상당한 브랜드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필자마저도 돌아서고 있으니, 일반 고객들이야 오죽하겠는가.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고객들이 알고자 하는 진실을 공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공장들의 사진을 공개하고, 고객들을 초청해서 공장이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 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지금껏 이런 더러운걸 먹어왔단 말이야?" 라고 흥분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진실"이기를 바란다.
둘째, 누군가 밝힌 자료에서 보여주듯이, 위생을 비롯한 여러가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
모든 진실을 밝히고, 진심으로 고객들에게 사죄한 이후에, 끊임없는 개선의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겠다. 지금 현재의 문제점이나 과오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의 노력을 끊임없이 보여 주어야 한다. 위기가 오히려 브랜드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중립성을 갖춘 고객들이나 블로거들을 모니터링 요원으로 초청하여 개선과정을 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이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보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라고 대응하면, 큰 낭패를 보게된다. 적어도 이 사실을 알게 된 소수의 ( 그래도 몇천에서 몇만명정도 ) 가 매순간 '던킨 도넛츠'를 선택해서는 안되는 이유들을 알리게 되고, 몇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서 효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진실이 어느방향이건 지금 필요한 것은 '진솔한 커뮤니케이션'이다. "진실"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리고,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 회사 입장에서 고객들이 실제 소비하는 '도넛츠'가 모든 것이 '원가'이고 , 브랜드는 '광고' ( 아직도 생각난다. 던킨하세요~~ ) 로 유지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라면, 이번 사태가 회사의 존폐를 가르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하루라도 빨리 고객들의 '물음'에 '대답'해야 한다. 어차피 넘어야 될 장애물이라면, 빨리 넘는게 낫다.
의혹의 눈덩이는 구를수록 커지게 마련이고,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음모론을 사랑한다.
눈 밭에 눈이 많다. 빨리 움직여라 !
던킨도너츠 측에서 블로거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겸손의 글을 남겼습니다. 늦었지만, 제대로 가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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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이번 사건은 던킨의 도넛 제조 공정의 진실이외에도 한국 사회에서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의 위상을 재확인 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관계의 확인과 해명보다 법적 고발 운운의 협박성 대응이 블로그를 바라보는 일반 대중의 인식수준이라면 신문이나 방송이 입 다물고 있는 사이에도 블로그스피어에 일파만파로 퍼진 이 사건은 블로그의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예가 되겠죠.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1인 미디어로서의 블로그를 인식한다면 던킨 같은 이런 초보적인 대응은 사라지겠죠.
2007/04/30 06:36제 생각은 윗분하고 조금 다릅니다. 이번 사건은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설적으로 블로그의 한계를 보여주는 사건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007/04/30 10:40포털사이트 쪽이 차단된 상태에서 블로고스피어가 어느 정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이번 사건을 바라보려고 합니다. 만약 이대로 묻혀버린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최선의 대응을 한 셈이고 다른 기업에게 좋은(?) 선례가 되겠죠. -.-;;
만약 이번 사건이 블로고스피어 내부에서만 일어나게 된다고 하면, 개인적으로 주류 미디어와 블로고스피어를 연결시키는 장치를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구요. 미국의 라이브저널과 같은 서비스... 필요하다면 만들어야죠. :-)
2007/04/30 11:00너는 아름다운 웹사이트가 있는다!
2008/03/13 0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