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수리

세탁기청소 세탁조청소 분해 DIY

wblog 2013. 8. 2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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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조를 청소하기 위해서 우선 준비물을 모아봤습니다.
소켓렌치세트(복스세트), 36mm핸드소켓(복스알), 4인치 기어풀러(삼발이),
WD-40, 일자드라이버, 십자드라이버, 욕실솔, 걸레

 

 

먼저 급수호스를 분리해야 했는데,
급수호스를 세탁기에서 분리하니 급수필터에 이물질이 걸려있었습니다.
녹같은 것도 있었고, 모래알갱이, 콧물처럼 미끌하고 투명한 덩어리도 필터에 걸려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수돗물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수도 사업소에서는 맑게 정화시켜서 보낸다고 해도 가정까지 오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유입이 되는것 같습니다.
공사중에 파열된 상수도관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유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분해해서 필터를 청소해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세탁기 상판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 십자나사못을 풀어야 했는데
나사못이 녹이 슬어서 드라이버로 돌리니 못 머리부분의 십자홈이 다 깎여나가서
못이 돌아가지가 않았습니다. 
드릴로 나사못을 반시계방향으로 돌려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드릴비트 나사산이 오른나사여서 그랬습니다.
파손된 볼트 또는 나사를 푸는 공구(스크류 익스트랙터)가 없어서 그냥 망치와 드라이버로 주변을 깨냈습니다.
나중에 조립할때는 나사못에 와셔를 끼워서 박아넣고 주변을 실리콘으로 방습처리를 했습니다.

 


파손된 볼트나, 마모된 나사를 풀때 스크류 익스트랙터(일명 히다리탭, 백탭, 반대탭)라는 공구가 필요합니다.
앞이 뾰족하고 나사산 방향 왼나사입니다.
드릴로 볼트 머리에 구멍을 약간 뚫고 스크류 익스트랙터를 박아 넣고 돌리면
야마난 볼트 또는 나사가 풀리는 방식입니다.


PCB보드에는 방수, 방습 때문인지 투명실리콘이 전체적으로 발려져 있었습니다.
만져보면 말랑말랑하고 꼭 PCB가 물에 잠겨있는것 같습니다.

 


상판을 들어올릴때 조심해야하는데, 상판과 세탁기 본체사이에 
수위감지호스, 접지케이블, 각종케이블이 연결이 되어있고 
전선의 길이가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들어올릴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선을 고정하고있는 고정클립에서 전선을 뺀 뒤,
자동차 보닛(본네트)을 열고 고정대로 고정시키듯이
상판을 뒤로 열어젖혀서 막대같은 것으로 고정시켜 놓으면 됩니다.


빨래판(펄세이터)을 분해하기 위해서 우선 세탁봉 덮개를 일자드라이버로 재껴서 열어보니
진흙이 누런 때가 세탁봉 내부에 퇴적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십자드라이버로 나사못 3개를 풀어서 내부 덮개를 분리한 뒤
10mm핸드소켓으로 볼트를 제거하니 빨래판이 분해가 되었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된 후렌다(별판)에 특히 오염물 침착이 심했습니다.
알루미늄이 부식이 되어 표면이 거칠어져서 특히 오염정도가 높았던 것 같습니다.

 


탈수조 축에있는 36mm허브너트를 풀어야 탈수조를 들어낼 수 있는데 36mm롱핸드소켓( 일명 복스알)이 필요합니다.
일반 36mm핸드소켓을 사용해도 되지만 세탁봉 축이 3cm정도 위로 튀어나와 있어서
소켓이 너트를 완전히 덮지 못하고 너트의 반 정도만 덮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너트가 파손되거나 소켓이 뭉개질 수가 있습니다.
신주로 만들어진 너트라도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서 부식이 되고 부분적으로 파손된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허브너트를 푸는 방향은 탈수시 탈수조가 돌아가는 방향에 반대방향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일반세탁기들은 탈수시 탈수조가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는데,
집에 있는 세탁기는 구형 삼성세탁기라서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는 세탁기였습니다.
그래서 너트를 풀때 시계방향으로 돌려서 풀었습니다.
팔힘으로 돌려서는 풀리지 않았고 망치로 렌치를 아무리 쳐도 풀리지 않았습니다.
WD-40을 너트에 뿌린뒤, 윤활유가 침투하도록 잠시 기다렸다가 
망치로 렌치를 살짝 툭 치니 너트가 쉽게 풀렸습니다. 
처음부터 WD-40을 뿌리고 시작했다면 큰 힘 안들이고 한번에 풀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브너트를 빼내니 와셔가 있었는데 힘을 받아서 구부러진 평와셔인 줄 알았는데,
웨이브 와셔(wave washer, 파형와셔, 파도와셔)라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평와셔가 물결무늬처럼 구불구불한 모양이였습니다.
사용목적은 스프링 와셔와 비슷하게 볼트나 너트가 풀리는것을 방지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기어풀러(삼발이, 이발이)로 탈수조 바닥의 후렌다를 잡고 소켓렌치(복스렌치)나 스패너로 
기어풀러 축을 돌리면 탈수조가 천천히 들어올려집니다.
탈수조의 무게도 무겁고, 오랜 세월에 후렌다가 샤프트에 눌러붙어서 
기어풀러 없이 탈수조를 그냥 들어 올리기는 어렵습니다.

 


탈수조 윗부분에는(거름망 주변) 도넛모양 처럼 탈수조를 한바퀴 둘러싸고 있는 
오토벨런스라고 하는 플라스틱 물통이 있습니다.
안에는 소금물이 출렁이며 세탁 또는 탈수시 세탁조가 흔들리는것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 세탁기 사용시 우리가 보는 탈수조 안쪽 부분은 스테인리스로 되어있어서
광택이나고 깨끗해보이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탈수조 바깥쪽 부분은 때가 붙어 있어서 지저분 했습니다.
세탁조클리너나 락스같은 것을 몇 번 사용해봤지만,

이렇게 들어내고 보니 전체 오염물의 2%도 청소 못하는 것 같습니다.

 


청소는 샤워기 수압으로는 안되고, 스팀청소기나 고압세척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서
플라스틱 욕실 솔로 문질러서 씻었습니다.
굳이 철브러쉬를 사용하지 않아도 제거가 쉽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탈수조 아래에 있는 별판 밑부분이였습니다.
요철이 많아서 솔이 잘 들어가지 않어서 완벽하게 청소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차피 청소후에 세탁기를 다시 사용하면 가장 먼저 더러워질 부분이라서 대충했습니다.

 


세탁조 내부의 때는 걸레로 닦아내었습니다.
현재 세탁기가 분해되어 있는 상태에서 배수를 하기위해서는
전원을 넣고 탈수전 과정까지 해야 돼서 물청소는 하지 않고 걸레질만 했습니다.
또한 혹시 이물질이 한꺼번에 많은 양이 내려가면
배수밸브나 배수관에 끼여서 막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입니다.
세탁조는 매끈한 플라스틱 원통이라서 걸레질 만으로도 청소는 충분했습니다.



 

세척을 다 끝내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 후 정상 작동이 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빨래를 할 때도 더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탁후에 오염물이 빨래에 묻어 나오는 일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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